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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은 부끄러운 줄 알라!

24.02.15 Urgent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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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5일 IUF 웹 게시

쉐라톤 호텔과 리조트는 웨스틴, 세인트 레지스, 메르디앙, 더블유 호텔스 및 럭셔리 콜렉션 등의 호텔 브랜드를 갖고 있는 스타우드 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스타우드는 부유층 여행객과 피서객을 위한 고급 숙박시설인 이들 호텔들을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 부른다. 그런데 스타우드의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에는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회사측의 잔혹한 인권침해가 포함된다. 최근 에티오피아와 몰디브의 쉐라톤 호텔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통해 회사측과 고용기간 및 노동조건을 협상하고자 했다. 그러나 쉐라톤 경영진은 기본적인 인권을 행사하려던 노동자들에게 악랄한 대량해고와 협박 등 노동탄압 ‘풀 서비스’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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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를 위한 최상의 장소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에 위치한 ‘쉐라톤 아디스 호텔’은 화려한 풀장과 매혹적인 수중음향, 여러 레스토랑이 주는 즐거움으로 잠재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최그 이러한 매혹적인 서비스의 이면에서 교훈을 얻었다.

SheratonAddis

지난해 4월 이 호텔 노동자들을 대표하고, 법적으로도 인정받은 노동조합이 단체협약을 갱신하기 위해 회사측에 교섭을 요구했다. 같은 달 회사측과 노동조합은 연방노동사회부와 교섭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6월 교섭이 시작됐고, 정부 중재위원회가 “잘 되고 있다”고 표현한 분위기 속에서 얼마간의 교섭이 이어졌다. 그런데 회사측은 일방적으로 갑자기 교섭을 중단했다. 중재위원회는 회사측이 제기한 교섭 중단 사유를 불법으로 간주했다. 이틀 후에 회사는 노동자 65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들은 모두 노조 조합원이었으며, 회사측과 노조 간부가 인정한 교섭위원도 포함돼 있었다. 7월 31일 회사측은 고용계약이 끝난 노동자와는 교섭할 수 없다고 선언한 뒤 교섭에서 철수했다.

공식 대화 채널에서 중재위원회는 회사측의 “불성실” 및 “위원회의 노력을 무시하고 얕본 태도”를 비난했다. 노조는 회사측의 근거 없고 부당한 해고에 맞서 법적 대응을 시작했으나, 오히려 심각한 부패와 신속하지 못하고 무능력한 사법 시스템에 맞서 싸워야 했다. 쉐라톤/스타우드는 호텔 소유주인 쉐이크 모하메드 후세인 알리 알 아무디에게 브랜드 사용권을 주고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포브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억만장자인 그를 에티오피아에서 단일 투자자로는 최대 투자자라고 소개한 바 있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노조권리를 보장받고 일터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국제식품연맹(IUF)은 스타우드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스타우드는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완벽한 파라다이스?

“우리 호텔만의 프라이빗한 섬에서 황금빛의 태양과 맛있는 음식, 해양 스포츠, 그리고 몰디브의 따뜻한 환대로 마무리한 서비스의 세계로 모십니다.” ‘쉐라톤 몰디브 풀 문 리조트 앤 스파’의 웹사이트에 실린 광고 문구다. 그러나 이 고급 리조트의 환대는 기본적인 인권을 행사하려는 노동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지난해 2월 풀 문 리조트의 노동자 다수가 IUF 가맹조직인 몰디브관광노조(TEAM)에 가입한 이후, 호텔측은 공식적인 노조 인정이나 노조 위원회와의 만남을 거부해왔고 노조 사무처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노조는 2014년 4월 19일 서면으로 노조 사무처장의 부당한 징계와 관련해 회사측에 대화를 요청했다. 회사측이 답하지 않자, 노조는 이에 항의해 직원 전용 공간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5월 14일 비번인 조합원들이 호텔 총지배인에게 면담을 요구하러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부재중이었고, 조합원들은 총지배인이 오기를 평화롭게 기다렸다. 그러나 경찰이 도착해 노조 지도부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이어 해산 명령을 내렸다. 다음 날인 5월 15일 노조 위원장과 사무처장 및 대의원들은 4월 19일 직원 전용 공간에서의 불법집회와 불법적인 노조 현수막 게시를 이유로 징계통지서를 받았다! 그날 저녁 이들은 경찰이 있는 곳에서 해고통지서를 받았다.

그때부터 노조 지도부 총 10명이 해고됐고, 조합원 100명 이상이 똑 같은 징계통지서를 받았다. 리조트가 위치한 섬이 사유지이기 때문에, 노조 전임자들이 조합원들을 만나러 섬에 들어오려면 무단침입방지법을 어겨야만 한다. 회사측은 IUF가 보낸 서한에 답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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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와 몰디브에서 쉐라톤 경영진은 징계절차와 협박, 대량해고 등 두려움을 일으키는 악랄한 방식으로 노동조합을 없애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회사측은 IUF의 대화요구에 답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국제인권기준을 어기고도 처벌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 쉐라톤은 부끄러운 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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