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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와 합병 탓에 크래프트 노동자들 해고 위기 놓여

13 April 2015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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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7일 IUF 웹 게시

3월 25일 발표된 하인즈와 크래프트 푸즈 그룹의 인수합병에 따라 크래프트 노동자들이 대규모 인원감축 위기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으로 탄생한 ‘크래프트 하인즈’는 세계 5대 규모의 식품기업이 됐다. 2년 전 워렌 버핏의 투자기업 ‘버크셔 헤서웨이’는 브라질에 본사를 둔 ‘3G 캐피탈’과 협력해 기업담보차입매수로 하인즈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하인즈의 새 경영진은 인수 초기 20개월 간 공장폐업, 구조조정 및 비정규직 채용을 이용해 전세계 하인즈 노동자의 23%에 해당하는 7,400개의 일자리를 없앴다.

새로운 회사의 지분은 하인즈가 51%, 크래프트 주주단이 49%를 소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합병 규모는 하인즈의 폐쇄적인 경영으로 인해 완전히 비밀에 붙여졌으나,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두 회사의 연간매출수익에 가까운 미화 280억 달러의 차입금이 인수자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트는 하인즈와의 합병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에서 재기할 가능성을 얻었다. 과거 크래프트 푸즈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크래프트 푸즈 그룹과 세계적 스낵 회사인 몬델레즈로 분리된 이후 크래프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몬델레즈가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브랜드들을 가져간 반면, 크래프트의 제품들은 북미 지역 외에서 인지도가 낮았고 그에 따라 매출이 감소돼왔다.

하인즈의 알렉스 버링 회장은 “대규모 주식회사 두 곳을 합병할 때마다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기회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했다. 3G 캐피털의 매니징 파트너이기도 한 그는 올해 하반기에 크래프트 주주단 및 관련 기관의 승인을 받으면 ‘크래프트 하인즈’의 신임 CEO가 될 예정이다. 합병은 기업에 소매업체 및 공급업체 모두에 대한 협상력을 높여주겠지만, 미화 15억 달러로 예상되는 비용절감의 가장 큰 “시너지 효과”는 일자리 감축이 될 것이다. 

3G 캐피탈은 가차없는 비용절감을 통해 브라질 맥주회사 한 곳을 AB인베브 소유로 만든 바 있다. 또한 사모투자자들로부터 버거킹을 사들인 후 버거킹에서 더 많은 현금을 쥐어짠 결과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완수하기도 했다. 하인즈는 2013년 매수 전 꾸준한 임원감축 및 배당금 인상으로 금융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과정은 3G 캐피탈 하에서 과열됐다.

연간 미화 15억 달러를 절감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해고돼야 하는 걸까? 노동자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신임 경영진을 상대로 쉽지 않은 협상을 준비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