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중국 노동자들에게 단결권을!

2015년 6월 2일 IUF 웹 게시

매년 6월 4일 홍콩노총(Hong Kong Confederation of Trade Unions, HKCTU) 소속의 자주 노동조합들은 1989년 천안문 학살을 기린다. 민주화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면서 발생한 이 사건은 자주적인 노조 결성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천안문 학살 26주기를 맞은 홍콩 노조들은 노동자 조직화와 시위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탄압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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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동자들이 파업과 조직화를 통해 자신들의 요구를 내세우자 정부 당국은 탄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와 활동가들을 체포해 구금하고 노동자 지원 단체를 강제 폐쇄했으며, 시민단체와 국가안보에 관한 새로운 법률을 제정해 결사의 자유를 더욱 제한하려 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남부 유유엔(유원공업, Yue Yuen Industrial)에서 노동자 수천 명이 법정 사회복지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을 벌였으나 폭력적인 진압 뒤 체포됐다. 유유엔은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에 신발을 납품하는 세계 최대 신발생산기업이다.

올해 HKCTU는 중국정부에 대한 요구를 담은 ‘6월 4일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1)수감된 모든 노동운동가 석방, 2)노조 활동가 및 대표자들에 대한 탄압과 폭력 중단, 3)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제87호(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와 제98호(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비준 및 이행, 4)노동자의 노조결성, 파업 및 단체교섭권 법적 보장, 5)국제적 지지를 받는 노동권 옹호자들에 대한 억압 중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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