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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로스팅 노동자, 유독물질 ‘디아세틸’ 위험에 노출

23.07.15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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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4일 IUF 웹 게시

미국의 탐사보도 기자들이 커피 로스팅 시설에서 독성 물질 ‘디아세틸’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밝혀냈다. 디아세틸은 노동자들을 폐가 약해지는 질병인 ‘폐쇄세기관지염’ –‘팝콘 노동자 폐’ 질환으로도 불림-이 발병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시킨다.

디아세틸은 발효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합성물질 형태로 식품에 맛을 내는 첨가물로서 널리 사용된다. 디아세틸의 위험은 2000년대 초 미국에서 전자레인지용 버터맛 팝콘을 만드는 노동자들이 제조과정에서 버터맛을 첨가하는 데 사용된 디아세틸에 비교적 적게 노출된 이후 폐가 손상된 것이 밝혀지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로 인해 최소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약 1천 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후의 연구조사는 식품 첨가물 제조를 비롯한 다른 작업장의 노동자들과 주방 노동자들의 노출 경로도 밝혀냈다. 2012년 텍사스의 커피 로스팅 업체 노동자들이 디아세틸을 포함한 인공 향이 섞인 커피콩을 볶는 과정에서 노출된 이후 폐쇄세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했다.

한편 6월 20일 <밀워키 저널 센티널>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인공향을 첨가하지 않은 커피콩을 볶는 생산시설의 공기 샘플에서도 로스팅 과정에서 발생한 디아세틸이 기준치의 4배까지 검출됐다.

미국에서 캘리포니아를 제외하고는 정부가 정한 법정 기준이 없다. 유럽에서는 디아세틸 노출이 전혀 규제되지 않고 있다.

국제식품연맹(IUF)이 2011년 3월 발행한 디아세틸 안전보건 경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