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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시푸드, 인도네시아에서 문자로 노동자 채용, 해고 및 외주화

06.01.16 Urgent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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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9일 IUF 웹 게시

LampungPhillipsMiniplants30102015미국 동부해안 지역 및 공항과 카지노에서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을 운영하고 해산물 가공상품을 판매하는 미국기업 ‘필립스 시푸드(Phillips Seafood)’가 인도네시아에서 폭력적인 착취와 일회용 일자리를 이용해 게살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람풍 지역의 필립스 시푸드 게살 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노동자의 대부분은 여성이며, 이들 노동자의 60%는 고정된 업무 없이 일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언제 올지 모르는 출근 지시 문자 메시지를 기다리며 항시 대기상태로 있어야 한다.

필립스 시푸드에 항의 메시지 보내기!

2015년 초, 15년 차 노동자들이 다수 포함된 205명의 노동자들은 회사측으로부터 더 이상 공장에 나올 필요가 없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당시 일자리 대부분이 ‘작은 공장’으로 외주화 된 상태였다. 작은 공장이란 숲에 위치한 고립된 개인주택에서 필립스측의 직접적인 업무지시 하에 일을 하는 외주화 형태로, 노동자들은 출근 지시를 받고 공장에서 같은 업무를 할 때와 비교해 절반 또는 그 이하로 줄어든 개수제 일당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필립스에는 정규직이 없었다. 국제식품연맹(IUF) 가맹의 노동조합이 장기적인 일자리를 위해 정규직계약 교섭을 시작했으나 현재 회사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회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 205명을 문자메시지로 해고한 이후, 결국 해고 노동자 50여 명을 조합원이 아니라는 조건 하에 (비정규직으로) 복직시켰다. 현재 나머지 노동자들은 회사측의 문자 메시지를 받을 때에만 작은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작은 공장의 노동자들은 손으로 게살을 발라내는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손이 베이거나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있다. “작은 공장” 운영이 불법이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산업재해에 대한 보험을 적용 받지 못한다. 노동자들은 일하는 동안 손에 생긴 상처를 닦을 의료용 알코올만 제공받을 뿐이다. 심각한 피부 발진이나 알러지를 앓는 노동자들에게는 말끔히 나을 때까지 일을 주지 않는다.

노동자들은 IUF 가맹의 람풍식품노동자연맹(Lampung Food Workers’ Federation) 및 IUF의 지원을 받아 회사측의 악랄한 처우에 맞서 싸우고 있다. 노동자들은 1)올해 초 부당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 155명의 복직, 2)작은 공장으로의 외주화 중단, 3)개선된 안전보건조건 하에 일감을 공장으로 되돌릴 것, 4)고용 및 지속 가능한 일자리에 관해 노조와 신의 성실한 교섭에 나설 것을 회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필립스 시푸드측에 항의 메시지 보내기!

LampungPhillipsSeafood30102015

10월 30일 람풍식품노동자연맹이 노동부 앞에서 위험한 ‘작은 공장’ 폐쇄, 안전한 근무조건 하에 공장으로 일자리를 되돌릴 것,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 및 신의 성실한 교섭과 관련해 정부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에 여성노동자 130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