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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저드’ 매거진, IUF 글로벌 호텔하우스키핑 캠페인 주목

04.02.16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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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7일 IUF 웹 게시

Hazards영국의 노동안전보건 매거진 ‘해저드(Hazard, ‘위험’ 또는 ‘위험요소’라는 뜻)’가 2015년 10-12월호에서 국제식품연맹(IUF)의 글로벌 하우스키핑 캠페인을 소개했다. 해저드는 노동안전보건에 초점을 맞춰 노조 활동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독립적인 매거진으로, 세계적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저드는 기사에서 “노동자들의 안전보건을 개선하는 것은 호텔 노동조합들이 더 나은 노동조건을 교섭할 수 있도록 조합원 수를 늘리고, 조직력을 강화하고, 노동자들의 힘을 확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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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F 사무총국의 마시모 프라티니 담당자는 해저드와의 인터뷰에서 “회의나 관광을 마치고 호텔 객실로 돌아오면, 깨끗하고 정돈된 방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당신이 없는 동안 객실이 스스로 청소하는 게 아니죠. 바로 호텔하우스키퍼가 한 일입니다. 하우스키퍼들은 보통 혼자서, 당신의 객실을 포함해 20여 개의 객실을 번개 같은 속도로 청소합니다”라고 말했다.

호텔하우스키퍼가 매일 하는 업무는 욕실 청소, 침대 시트 교체, 침대 정돈, 거울 닦기, 개인 위생용품 및 음료수 채우기, 쓰레기통 비우기 등이다. 이 모든 일은 저임금 노동이며, 고용안정은 굉장히 취약하거나 거의 보장되지 않는다. 그리고 호텔하우스키퍼들은 반복성긴장장애 및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면서 발생하는 부상, 세제 내 화학물질, 성희롱과 신체적/언어적 폭력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들 대부분은 여성이며 주로 이주노동자들이다. 어떤 직업보다 업무 관련 질병 및 부상 발생률이 높지만, 호텔업종에 대한 노동안전보건 조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저드는 특히 IUF가 2013년에 시작한 ‘내 일터를 안전하게’ 캠페인에 주목했다. 호텔하우스키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내법을 통한 노동안전보건 규제와 보호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예일대 법학전문대학원과 코넬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법이 그러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었다. 고도로 세계화된 호텔산업에서 노동자들의 안전보건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내법이 모든 호텔체인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세계적인 기준에 의해 뒷받침 되어야 한다. IUF가 ‘내 일터를 안전하게’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는 노동자들의 안전보건을 보장할 새로운 방안을 개발하는 데 호텔기업들과 정부기관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였다.

많은 호텔 노동조합들이 곧바로 IUF의 ‘내 일터를 안전하게’ 국제 캠페인에 참여해 일터와 전국 및 국제적 차원에서 조직화에 나섰다. 2014년과 2015년에 두 차례의 국제행동주간이 진행됐고, 전세계 호텔 노동자들이 집회와 플래시몹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대중에게 자신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알리고, 자신들의 노동으로 이윤을 얻는 호텔기업에 안전한 노동조건을 요구했다.
그 결과 IUF 호텔업종 가맹조직들은 상당한 성과를 쟁취했다. 한 예로, 필리핀 마닐라의 ‘소피텔’과 ‘홀리데이 인’에서 일하는 전국호텔요식업노조(NUWHRAIN) 조합원들은 룸쿼터 폐지, 8시간 노동 및 비정규직 하우스키핑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쟁취했다.

해저드는 하우스키핑 노동자들의 일터를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해결법은 복잡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우스키퍼들이 둘씩 짝을 지어 일하면서 업무를 분담하는 것, 부상과 성희롱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에 변화를 주는 것, 청소해야 하는 객실의 수를 줄이는 것, 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해 회사 측과 안전보건 사안을 교섭하기 등을 해결법으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