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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사탕수수 노동자, 폭력진압에 맞선 끝에 정규직 쟁취

19.03.15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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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9일 IUF 웹 게시

IUF 가맹조직 콜롬비아 농업노조(SINTRAINAGRO)가 서부 카우카 벨리 ‘리사랄다’ 제당의 사탕수수 수확 노동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정규직 계약을 쟁취했다. 지난 3월 2일 사탕수수 노동자 500명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으나, 바로 다음 날 전투경찰과 회사 경비원이 동원돼 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그 동안 교착상태에 놓여있던 협상은 이틀 뒤인 3월 5일 타결됐다. 당시 폭력진압으로 파업 참가자 수십 명이 다쳤고, 지역 노조 간부 카를로스 오사 트레호스 씨는 위독한 상황이다.

합의는 노동조합과 콜롬비아노총(Central Unitaria de Trabajadores de Colombia, CUT) 및 노동부가 참석해 집중적으로 협상을 벌인 끝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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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사탕수수 수확 노동자들은 수년 동안 기간제 계약직으로 고용돼왔으며, 기계 도입으로 인해 임금마저 줄어든 상황이었다. 이번 합의로 회사측은 “ILO의 좋은 일자리 기준에 따라” 모든 SINTRAINAGRO 소속 노동자들과 기간 제한이 없는 정규직 고용계약을 맺어야 한다. 노동자들은 10주 내에 세워지게 될 리사랄다 자회사에 고용된다. 회사측은 파업참가자를 해고하거나 고용을 거부할 수 없으며, 업무 배치 시 “평등과 반차별 원칙의 적용을 보장”해야 하고, 사회보장부담금지급 보장 방안 등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SINTRAINAGRO의 마우리시오 라모스 활동가는 “콜롬비아 정부는 감히 고개를 들어올리는 이들을 향해 테러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한다. 그러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은 이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일할 권리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권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쟁은) 단결과 압박, 그리고 평화적 투쟁이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도구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덧붙였다.